법정관리중인 진로의 향후 거취가 경쟁입찰을 통한 조기 인수합병(M&A)으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진로 이원 법정관리인은 향후 법원의 회사정리계획안 인가 후 1년 이내에 '국제 공개경쟁 입찰'을 통한 M&A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수정 정리계획안을 지난달 말 법원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진로의 이같은 결정은 정리계획 인가 후 10년간 부채 원금과 이자를 분할 상환한다는 지난해 12월의 첫 정리계획안과 180도 달라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진로를 1조3,000억원에 직접 인수하겠다고 밝힌 대한전선·UBS·HSBC 컨소시엄의 움직임에도 급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여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진로의 '조기 M&A 추진' 결정은 가능한 높은 비율의 부채 상환과 조속한 회사 정상화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진로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대한전선 컨소시엄과 골드만삭스의 관련사 세나인베스트먼트, 롯데그룹·하이트맥주·두산 등이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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