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제한상영관이 이르면 3월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영화 수입·배급사인 유니코리아(대표 한상윤)는 11일 "다음주 중 전국 20여개 극장이 함께 제한상영관 설립 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영상물등급위원회 수입추천심의를 통과한 '칼리귤라'가 제한상영관의 첫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2년 1월 영화진흥법에 제한상영가 등급이 신설된 이후, 제한상영관이 생기기는 3년만이다. 그 동안 제한상영관은 광고, 홍보 등에 제한이 많아 운영하겠다는 사람이 없었다.
한상윤 대표는 "제한상영관은 포르노영화상영관이 아니라 18세 관람가 등급을 받지 못한 성인영화를 삭제 없이 볼 수 있는 극장이 될 것"이라며 "현재 서울의 매직시네마와 부산의 국도극장 등 전국 20여개 극장이 제한상영관 등록 의사를 밝혔다"고 밝혔다.
첫 상영작이 될 '칼리귤라'(감독 틴토 브라스)는 성인잡지 펜트하우스사가 만든 영화로 로마의 황제였던 칼리귤라의 성도착적 행태를 담고 있는 작품. 미국에서 X등급을 받았고, 국내에서는 60분가량 삭제된 92분 버전으로 일반극장에서 상영된 적이 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