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료를 아끼려면 내 형편에 맞는'특약'을 골라라."자동차 보험도 요즘엔 백화점에서 물건 고르듯 하는 시대다. 부부나 여성운전자를 위한 특약부터 대리운전이나 명절임시 운전특약, 심지어 운전 중 애완견 사망을 보장하는 특약까지….
운전자의 여러 형편을 고려한 맞춤식 '특약상품'이 워낙 많다 보니 이젠 보험에 들 때 '특약'을 점검하는 것은 상식으로 통한다. 내가 필요한 부분만 보장하는 특약을 선택하는 것은 결국 보험료를 절약하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자녀가 없거나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들은 부부만 운전자로 지정된 부부 한정특약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차량 소유주의 가족 및 친·인척 등까지 보장 대상이 되는 기본형보다 20%가량 보험료가 저렴하기 때문. 더구나 가족 모두가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족 한정특약'보다는 최고 7%까지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부부 이외에도 부모(시부모와 장인·장모 포함), 자녀 등 직계존비속이 모두 보장받을 수 있는 가족 한정특약도 일반형보다 15% 정도 보험료가 싸기 때문에 운전자의 범위를 고려한 뒤 가입하면 좋다.
하지만 가족 한정특약은 형제나 자매가 운전을 하다가 일으킨 사고는 보상해 주지 않는다. 운전자가 본인 한 사람일 경우에는 1인 한정특약에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를 대폭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 기본형보다 보험료가 무려 28%나 저렴한 최저가 상품이기 때문이다.
여성운전자를 위한 특약도 있다. 여성운전자는 남성에 비해 안전운전을 하는 경향이 있어 실제로 사고율도 낮은 편. 또한 교통사고시 추가 건강검진비용, 성형수술비용, 가발구입비용, 사고로 인해 가사활동이 어려운 경우 가사보조 비용, 건강회복 지원금, 보모 지원금, 임신중의 여성운전자인 경우 위로금까지 지원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각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여성운전자를 위한 자동차보험을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
한편 최근 레저용 차량 판매대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RV차량을 위한 특약도 많이 나왔다.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연간 1만원 정도의 긴급출동서비스를 가입하면 LPG충전소 긴급견인서비스, 차량 기화기 점검 및 타르점검서비스와 함께 회사에서 지정한 콘도, 레포츠, 스키장, 스포츠센터 이용시 최고 70%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이 밖에 임신 4개월 이상의 자동차에 탑승 중 태아를 사산하게 되는 경우 500만원의 위로금을 주는 태아사상위로금특약, 자동차에 타고 있던 애완용 개가 사망하는 경우 100만원의 위로금을 주는 애견자동차사고위로금 특약, 추석, 설날연휴 기간에 대해서는 운전자를 한정하지 않고 모두 보상해주는 명절임시운전자 자동담보특약도 있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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