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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업체 불황 타개 위해… "외국업체와 손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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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업체 불황 타개 위해… "외국업체와 손잡아라"

입력
2004.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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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업체들이 불황타개를 위해 외국업체와 활발한 짝짓기를 하고 있다. 과거에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손을 잡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 이유식, 주류, 커피, 스낵 등을 중심으로 자금부담 없이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 확장을 꾀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제휴가 이뤄지고 있다.스위스의 다국적 식품 회사인 한국네슬레는 10일 국내 흰우유 판매 1위업체인 서울우유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서울우유의 '앙팡' 브랜드로 이유식 '앙팡밀'과 임산부를 위한 우유 '앙팡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국네슬레는 서울우유로부터 원료 분유를 공급 받아 앙팡밀 생산과 마케팅을 맡게 되며, 서울우유는 네슬레로부터 브랜드 사용 로열티를 받고 앙팡맘 생산과 유통망 관리를 맡는다. 한국네슬레 이삼휘 사장은 "세계 1위 식품회사 네슬레가 토착브랜드를 사용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네슬레의 오랜 노하우와 서울우유의 브랜드 인지도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제휴로 서울우유는 1988년 접었던 분유 및 이유식 시장에 다시 진출하게 됐다. 서울우유측은 네슬레의 세계적인 유통망을 통해 자사 브랜드 상품을 중국 등 해외에 수출하는 전략도 구상하고 있다.

농심도 네슬레와 판매대행에 관한 업무 제휴를 맺고 최근 이 회사에서 생산한 커피와 이유식 등의 본격적인 위탁판매에 들어갔다. 농심은 당분간 위탁판매에 주력할 방침이지만 네슬레의 유통망을 활용해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두산은 세계 1위 와인업체인 미국의 E&J 갤로와 와인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9월부터 스테파니 빈야드 등 12종의 와인을 판매하고 있다. 두산은 업무 제휴를 기반으로 와인 시장 점유율을 4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해태제과도 일본 스낵과자 전문기업인 가루비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하고 가루비 포테이토칩 스낵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한편 서울우유는 지난해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맺은 중국 지린(吉林)성 유업그룹과 10만 달러의 기술용역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서울우유는 유업그룹측에 1년 동안 낙농기술인력 60여명을 제공하는 등 낙농 기술을 국내 처음으로 중국에 수출한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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