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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범노의 강태공세상]음력 2월은 영등철 대물 감성돔과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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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범노의 강태공세상]음력 2월은 영등철 대물 감성돔과 한판승부

입력
2004.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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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물 감성돔을 만날 수 있는 바다낚시 시즌 중의 시즌. 바로 2월이다. 통상 봄을 앞둔 음력 2월을 최고의 대물 시즌으로 손꼽는데, 음력 2월1일부터 15일까지 보름간은 특히'영등철'이라고 부른다. 50∼60㎝급 감성돔을 잡아 기록을 경신하려는 마니아들의 도전이 활발한 때이다. 겨우내 먼바다에 머물던 감성돔이 산란을 위해 우리나라 연근해 내만쪽으로 이동을 시작하는 영등철. 대물 소식이 곳곳에서 터지길 기대한다.인천∼태안권

서해 우럭낚시는 태안 안흥과 신진항을 제외하고는 출조가 끊겼다. 인천 당진 보령권의 우럭낚시는 2월 하순부터 출조가 다시 시작된다. 안흥과 신진항에서는 10여척이 꾸준히 출조에 나서고 있다. 우럭은 25∼45㎝급이 10여수 낚인다. 침선배낚시는 45∼60㎝ 우럭과 60∼90㎝급의 대형 대구가 낚여 쿨러를 묵직하게 해 준다. 2월 마지막 주부터는 우럭 출조가 시작되는데 연휴가 끼어있으니 예약할 필요가 있다. 서산 삼길포 양식장 좌대낚시은 저수온으로 입질 뚝.

당진 본전낚시 041-352-7878, 태안 낚시백화점 041-675-7707

군산∼진도권

한동안 출조가 끊겼던 군산지역에서도 우럭 배낚시가 조금씩 재개되고 있다. 출조권역은 태안권과 같은 황도, 흑도 근해. 우럭과 대구가 낚이지만 출조 낚시인들은 많지 않다. 격포권의 바다낚시는 3월 하순까지 소강상태가 계속될 전망이다. 음력 2월 하순이면 산란 감성돔이 서해권으로 진입하므로 이 시기를 기다려야 할 듯. 목포와 진도에서는 병풍도 출조가 계속된다. 마릿수는 저조하지만 50∼60㎝급의 대형 감성돔을 일찌감치 만날 수 있는 곳이 병풍도다.

목포 새천년낚시 061-281-8116, 진도 이순신낚시 061-542-2727

가거∼추자도

올해의 원도권 갯바위 낚시터 조황은 빛좋은 개살구로 끝났다. 간간이 대물 소식이 전해오지만 사실상 신기루에 불과하다. 손맛 본 낚시인들은 거의 없고 십중팔구는 빈손 철수다. 영등철을 맞아 마지막 기대를 거는 마니아들이 가거도, 추자도, 거문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문도는 삼부도와 연계하여 출조 가능한 곳. 추자도의 부진한 조황은 불법어로행위 때문이라고도 한다. 가거도는 교통편이 좋아졌지만 조황은 허당이다. 올해 원도권 믿다가는 멀쩡한 발등 찍힌다.

진주 허대장낚시 055-743-6878, 제주 한라낚시 064-721-4441

완도∼고흥권

완도는 요즘 난류가 유입되어 수온이 매우 따뜻하다. 여서도에서는 참돔 벵에돔 돌돔이 낚이고, 청산도 대모도에선 감성돔이 붙었다. 바다낚시의 묘미는 이런 것. 출조지 선정은 그래서 중요하다. 운칠기삼이 괜한 소리는 아니다. 포인트가 곧 조과를 좌우한다. 청산도에서 깊은 수심을 노려보자. 여서도는 참돔과 열기가 호조황. 고흥 내만권 조황은 부진의 연속이다. 장도와 황제도의 조황이 회복되려면 뜸을 좀 더 들여야 한다. 당분간 거문도로 가자.

완도 국제낚시 061-553-7000,고흥 태양낚시 061-842-5009

여수∼거제권

여수권에서 50∼60㎝급 감성돔 소식이 들린다. 그것도 금오도 안도 연도 등 내만에서 그렇다. 여수 앞 '신강수로'의 빠른 조류가 사철 감성돔 낚시가 가능하게 한 젓줄이다. 주의보 잦은 영등철에 여수권만한 곳이 없다. 고성 통영 거제권은 1일부터 낚싯배 선비를 최고 1만원씩 인상했다. 5년만의 인상이라고 하지만 인상폭이 너무 크다. 낚시인들은 "우리가 봉이냐"고 볼멘소리를 내지만 선장은 "땅 팔아 장사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대꾸한다. 비싼 출조비에 조황마저 부진해 출조 낚시인들은 '집사람' 눈치를 더 봐야 하겠다. 빈손 철수하는 날, 어물전 들르는 낚시인들이 늘어날 듯.

작금 경남낚시 061-644-1409, 거제 피싱랜드 055-633-0019

부산∼동해권

남해동부권과 동해남부권은 해수온이 낮아 잡어 외에는 감성돔 소식이 뜸하다. 내만권에서 잔씨알 감성돔으로 손풀이 가능. 학공치를 홀대해서는 안되는 시기다.

수온이 따뜻한 얕은 여밭지형을 노리고, 조류가 빠른 날은 홈통이 좋다. 서해에 우럭, 동해에는 대구다. 대구탕이 시원하게 그리워지는 계절, 대구 지깅낚시를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임원 삼척 거진 대진항에서 대구 지깅낚시를 나간다. 손님고기 임연수도 마릿수로 낚인다.

포항 강변낚시 054-284-4764, 고성 대진항 033-681-0022

● 영등철이란

연중 가장 수온이 낮고 바람이 많이 부는 음력 2월을 말하는데 이 시기에 '영등할미'가 하늘로 올라간다는 전설에서 유래됐다. 낮은 수온을 이기지 못하는 작은 고기들은 수온이 안정적인 깊은 바다로 이동하고 저수온을 견딜 수 있는 덩치 큰 고기들만 활동한다.그러나 이들의 활동이 그리 활발하지 않아 입질도 까다롭고, 입질을 받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결국 영등철 조과는 대부분 '꽝' 이지만 한번 걸렸다하면 대물일 가능성이 커 '모 아니면 도'의 계절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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