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10일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돼 있는 데 대해 저항감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A급 전범 합사에 대한 질의를 받고 "저항감을 느끼지 않는다"며 "A급 전범 문제에 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할 입장에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그는 또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선 "다른 나라가 이래라 저래라 한다고 해서 지금까지의 마음을 바꿀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2001년 4월 취임 이후 야스쿠니 신사를 매년 한 차례씩 참배해왔다. 야스쿠니 신사측은 1978년 10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등 도쿄(東京) 전범재판에서 A급 전범판결을 받은 14명을 비밀리에 합사했다가 이듬해 4월 언론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도쿄=신윤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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