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씨의 산문집 '신들메를 고쳐매며'가 10일 출간되자마자 네티즌들의 비난도 쏟아지기 시작했다.야후(www.yahoo.co.kr) 등 인터넷사이트 독자 게시판에는 이날 하루 "그는 아마 더 이상 참된 글을 쓸 수 없을지 모른다. 그의 주장이 보수를 대변하는 것을 나무라고 싶지는 않으나 더 이상 그의 문학에 기대할 것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chd0111), "어떤 사람들이 이문열씨는 무슨 신문 장학생이라고 했는데 그 표현이 과격하기는 했지만 깊이 새겨볼 필요가 있다"(krcomby), "개발독재와 군사독재의 은혜로운 축복 속에 포퓰리즘적 대중소설로 명성을 얻은 한 지식인이 이제 한국사회의 만성화한 정치부패의 전당에 또아리를 틀고 앉아 또 다른 부패의 불씨를 지피기 위해 그 싹을 고르고 있다"(chunkiyoon)는 등의 의견이 속속 올라왔다. "책 제목을 '군화끈을 고쳐메고'로 바꿔야겠습니다"(sslchb), "뭐든지 자기 프리즘을 통해 세상을 비판하고, 자기 프리즘이 틀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왜 안하는지"(biggykim) 등 조롱섞인 비난도 있었다. 이 같은 반응은 10일 서점에 배포된 이씨의 산문집이 본격적으로 판매되면 더욱 거세질 전망. 2001년 이씨의 홍위병 발언으로 촉발된 보―혁 세력간의 공방이 다시 한번 일어날 조짐까지 엿보이고 있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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