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 데이 값비싼 초콜릿 상술 씁쓸요즘 백화점이나 팬시점에 들르면 밸런타인 데이(14일)를 앞두고 선물용 초콜릿이 산더미처럼 진열돼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밸런타인 데이는 이제 젊은이들 사이에 반드시 기념해야 할 날로 자리잡았고 기업들은 갖가지 홍보 이벤트를 벌이며 기념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나는 밸런타인 데이가 연인들끼리 마음의 선물을 주고 받는다는 원래 취지와는 달리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변모해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선물용 초콜릿이 지나치게 비싸다. 어느 대기업 계열사는 서울 강남에 수입 초콜릿 전문 매장을 열고 80만원짜리 초콜릿을 판매하고 있다. 젊은이들이 구입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액수다.
초콜릿 판매 업체들은 젊은이들에게 비싼 초콜릿을 선물해야만 미덕인 것처럼 홍보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젊은이들에게 돈이면 최고라는 잘못된 가치관과 상대적 박탈감을 유포시키고 있다.
초콜릿 포장제로 인한 환경 오염도 생각해 볼 만한 문제다. 갖가지 색깔의 고급 재질로 된 초콜릿 포장지들이 한번 쓰이고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게다가 밸런타인 데이는 국적이 불분명해 우리 청소년들에게 아무런 교육적 효과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밸런타인 데이에 대해 호들갑을 떠는 우리 풍토를 한번쯤 반성했으면 한다.
/luck3312@hanmail.net
터널서 차선 변경 조심을
자동차를 몰고 터널을 지나다가 사고를 당할 뻔했다. 터널에 들어서는 순간에 갑자기 대형 화물차가 차선을 변경해 내가 운전하는 차를 추월하는 것이었다. 나는 놀라 급제동을 하다가 뒤에 따라오던 자동차와 추돌사고를 일으킬 뻔했다. 다행히 터널에 차량이 많지 않아 위기를 모면했다.
대형 차량은 자가용 운전자 입장에서는 거대한 괴물처럼 느껴지는 때가 많다.
대형 차량들은 자동차가 속도를 빨리 내지 않으면 경적을 울리거나 전조등을 번쩍거리며 위협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 차량은 추월이 금지된 구역에서도 자동차 운전자에게 보란 듯이 추월을 한다. 현재 전국의 터널은 차선이 실선으로 돼 있기 때문에 차선 변경과 추월이 금지돼 있다.
부득이하게 차선을 변경하려면 방향지시등을 작동하여 주위 차량에 알려야 할 것이다. 당국이 단속에 나서기에 앞서 대형 차량 운전자들의 각성을 촉구한다.
/양한철·전북 남원시 고죽동
제보자 모자이크처리 소홀
얼마 전 TV 뉴스에서 어린이 유괴 살해 사건에 관한 보도를 시청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TV 화면에 피살자를 목격했다는 어린이의 얼굴이 제대로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아 유감으로 생각한다.
이 방송사는 나름대로 화면을 뿌옇게 처리하기는 했으나 어린이의 얼굴은 윤곽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선명했다.
제보자의 신분이 노출되면서 발생할 위험을 생각하면 방송사는 큰 실수를 한 것이다. 요즘 TV 뉴스나 시사 고발 프로그램을 보면 극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 제보자와 인터뷰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방송사는 제보자를 모자이크 처리하거나 화면 일부를 뿌옇게 처리한다.
제보자는 자칫 이해관계가 얽힌 세력으로부터 위해를 당할 위험이 있으면서도 공익을 위해 제보를 감행하는 분들이다. 방송사는 자신에게 닥칠 일체의 불이익을 감수하고 공익을 위해 나선 제보자를 보호하기 위해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유덕만·경기 수원시 연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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