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최근 투자자들의 항의에도 끄떡 없이 과감한 '매도' 의견을 계속 발표하자 증권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삼성증권은 3일 현대엘리베이터, LG카드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낸 데 이어 6일 S-Oil에 대해서도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2일부터 투자 의견을 '매수-보유-매도'로 단순화하고 종목 내재가치를 따져 과감하게 매도 의견을 내기로 방침을 변경한 데 따른 것이다. 투자자들의 항의를 염려해 가능하면 매도 의견은 자제하는 증권사들의 관례에 비추면 이례적인 일이다.
실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들은 매도 의견을 낸 후 일부 개인투자자나 탐방을 나갔던 기업의 직원 등의 전화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욕설이나 '밤길 조심하라'는 등의 협박도 있었다. 그러나 삼성증권 측은 "예전엔 부정적 보고서를 쓴 애널리스트를 출입 금지시키던 기업들도 있었지만 요즘엔 오히려 조언을 구할 정도로 바뀌었다"며 "앞으로도 과감한 매도 의견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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