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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860선 회복/"G7"에 안도… 외국인도 매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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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860선 회복/"G7"에 안도… 외국인도 매수 강화

입력
2004.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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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끝난 서방선진7개국(G7) 회의가 환율 관련 악재보다는 미국의 저금리 기조 유지라는 호재로 받아들여지면서 회의 이전 증시에 확산됐던 불안감이 안도감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에 이어 9일 국내 종합주가지수도 외국인의 활발한 매수 재개에 힘입어 전날 대비 14.54 포인트(1.71%) 오른 864.77에 마감했다.전문가들은 "지수 상승의 모멘텀은 없지만 최소한 1월 하순부터 시작된 단기 조정은 끝나는 것 같다"며 "장세 변화에 따라 다시 대형 우량주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약세로 美 조기 금리인상 없을 듯

G7 회의가 달러약세에 대해 엉거주춤한 입장을 표시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되자 핵심 의제였던 아시아 통화절상 재료보다는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한 미국 금리의 조기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저금리 낙관론이 국내외 증시에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인식은 다시 '저금리 지속-미 주식 뮤추얼펀드 자금 유입 지속 등 유동성 강화-외국인의 한국 등 아시아 증시 매수세 지속' 이라는 증시 수급의 선순환 기대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이래 다소 관망세를 유지했던 외국인은 G7 회의 이후 하루에 2,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재개했다. 외국인은 9일 선물에서도 1,477계약을 순매수, 매수 우위 의지를 확인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G7 회의라는 악재가 완전 노출되면서 일종의 '안도장세'가 나타났다"며 "지수의 단기 추가 상승을 바랄 시점은 아니지만 정상 흐름을 찾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 테마주보다 낙폭과대 우량주 유망

장세가 다시 변곡점에 들어서면서 종목별 장세 역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국내 증시는 1월 하순 이래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외국인마저 관망세를 보였고 이를 틈타 중소형주들이 조류독감 인수합병(M&A) 등 각종 재료에 따라 발 빠르게 움직이는 '종목장세'가 나타났다.

그러나 향후에는 외국인 매수세에 기댄 대형 우량주 중심의 '차별화 장세'가 재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메리츠증권 유성엽 연구원은 "주가 복원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모멘텀이 아직 없는 점을 감안해 당분간은 최근 조정국면에서 가격이 하락한 정보기술(IT) 등 경기 관련 우량주, 환율 수혜주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도 "9일 외국인 매수세를 보면 전기전자 600억원, 화학 400억원, 은행 340억원, 운수장비 230억원, 철강금속 180억원 등 경기 관련 우량주 및 최근 낙폭 과대주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며 "단기적으로는 현대차 LG전자 현대중공업 등에 대한 매수세 유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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