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에도 추억의 게임 바람이 불고 있다. 너구리, 보글보글, 1942 등 1980년대 명작 게임에 이어 90년대 최고의 비행슈팅게임이라는 '라이덴'(Raiden·雷電)이 모바일로 부활했다. 지난해 '모바일고도리'와 '붕어빵타이쿤'을 히트시킨 컴투스(www.com2us.co.kr)의 작품.일본 세이부가이하츠(西武開發)의 원작을 충실히 이식하기 위해 애쓴 흔적이 보인다.
캐릭터와 갖가지 종류의 무기는 물론이고 게임 시작 화면도 예전 오락실에서 보던 대로다.
게임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보스 캐릭터도 그대로. 비슷한 판이 반복되는 여타 모바일 게임과 달리 원작 게임의 지도가 들어가 있어서 덜 지루하다. 속도감 있는 게임진행과 화려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한편 원작의 신나는 음악이 100% 재현되지 못한 점은 아쉽다.
오락실에서 라이덴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숫자판의 2·4·6·8번 키 혹은 방향키로 전후좌우를 조종하고, OK키를 누르면 총알이 발사된다. 5번키를 누르면 자동발사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 #키를 누르면 폭탄이 발사된다.
대부분의 휴대폰 게임처럼 랭킹 확인과 이어하기, 저장했다 불러오기를 지원한다. 이어하기는 5번까지만 가능. 과거의 명작을 이식한 게임이라 재미면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다.
프로그램 용량이 커서(254KB) 게임 시작시 불러오는 시간만 5∼6초 가량 걸린다. 또 게임이 화려한 만큼 높은 처리능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구형 휴대폰에서는 게임이 느려지는 단점이 있다.
현재 KTF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멀티팩에 접속한 뒤 '모빌샵 → RPG/시뮬/슈팅 → 라이덴'으로 찾으면 된다. 내려받기 가격은 2,000원이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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