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 탈락→공동 43위→공동 38위→ 내년(?)'. 미국 하와이 지역대회인 펄오픈(총상금 8만달러)에서 미셸 위(15·한국명 위성미·사진)가 3년간 거둔 성적이다. '여자 우즈'를 향해 무럭무럭 크고 있는 미셸 위의 성장과정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미셸 위는 9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의 펄골프장(파72·6,78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3라운드합계 2언더파 214타로 경기를 마쳤다. 우승자 그레그 메이어(13언더파 203타)에는 11타나 뒤졌지만 미셸 위는 공동 38위에 올라 13살때 이 대회에 첫 출전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70명의 일본프로골프투어 선수와 PGA 투어 프로가 아닌 미국 프로선수 62명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미셸 위는 이날 300야드를 훌쩍 넘겨 몰려든 갤러리들을 열광시켰다.
첫 홀(파5·559야드)에서 320야드의 드라이버 샷을 2.4m 버디 퍼트로 연결한 미셸 위는 5번홀(파5·497야드)에서는 297야드짜리 드라이버 샷에 이어 두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며 이글 기회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미셸 위는 이날 그린적중률이 55.6%에 불과할 만큼 아이언 샷의 정확도가 뚝 떨어진 데다 숏게임이 흔들렸다.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미셸 위는 "PGA 7개 대회에서 초청장이 왔는데 아직 어떤 대회에 나갈 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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