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의 한 회사원이 상장기업인 서울식품공업의 지분 10.87%를 확보, 2대주주로 올라서면서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A사에서 병역특례자로 근무하고 있는 경규철(22)씨는 9일 지난해 12월12일부터 1월30일까지 '코알라'브랜드의 빵을 만드는 서울식품의 보통주 53만7,580주를 장내매수, 지분 10.87%를 확보하며 2대주주로 올라섰다고 공시했다.
우호지분을 포함하면 15.57%(77만190주)로 1대주주인 서성훈 사장(16.08%)의 지분에 근접했다.
경씨는 "경영참여를 위해 지분을 매입했다"며 "직접 임원으로 참여해야겠지만 아직 결정을 내린 것은 없다"고 말했다. 경씨는 현재까지 8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했으며 이 가운데 4억원은 차입을 통해 조달했다고 밝혔다.
서울식품 관계자는 "감자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볼 때 단순한 투자 목적은 아닌 것 같다"며 "경씨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식품 주가는 경씨가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지분매입에 나섰다는 소식에 14.93%(350원) 오른 2,695원에 마감됐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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