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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 판매순위 "자고나면 바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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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 판매순위 "자고나면 바뀌네"

입력
2004.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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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차 판매순위는 자고 나면 바뀝니다."국내 완성차 업체 중 4개사가 제품을 내놓아 내수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준중형 승용차의 판매순위 다툼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달 국내 준중형 시장은 현대 뉴 아반떼XD가 점유율 50%를 넘어서며 부동의 1위를 고수하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첫 선을 보인 기아 쎄라토가 1,753대를 판매해 2위에 올랐다.

이는 3위인 GM대우 라세티(1,498대)를 255대 차이로 따돌린 것으로, 쎄라토는 2개월 연속 준중형 2위 자리를 지켰다. 이전 모델 스펙트라가 최하위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라세티는 지난해 12월 쎄라토와 르노삼성 SM3에 밀려 2위에서 한달 만에 최하위로 주저앉았다가 올 1월에는 SM3를 누르고 3위를 차지하는 등 아반떼를 제외한 나머지 차종간 순위가 매달 엎치락 뒤치락 하는 형국이다.

이 같은 순위다툼 속에 전체 준중형차 시장은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 내수판매가 전년과 비교해 19%나 하락했지만 준중형 승용차는 4.9% 늘어난 16만7,883대가 판매됐다. 승용차 시장(RV 포함, 영업용 차량 제외)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1년 13.9% 2002년 13.7%에서 지난해에는 17.6%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 같은 강세는 올해 들어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1월 준중형차 내수 판매대수는 전월에 비해 3.2% 감소한 9,424대를 기록해 전체 판매가 25% 격감한 것과 비교하면 선전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승용차 시장이 급속히 작아지면서 소비자들이 준중형 시장으로 유입되는데다가, 4개사의 치열한 판매전이 계속돼 당분간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준중형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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