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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반등 무게… 원화절상 압력 등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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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반등 무게… 원화절상 압력 등이 관건

입력
2004.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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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추가 조정 압력을 극복하고 지난 주 후반 기술적으로 의미 있는 반등을 보이고 있다.먼저 2월 들어서면서 주가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원화환율과 관련, 한국은행이 시장 원칙을 주장하면서도 원화환율의 하락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원·달러환율이 1,170원까지 상승한 것이 주효했다. 또 최근 6일간 5,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한국시장에 대한 입장 변화 가능성을 엿보였던 외국인이 다시 순매수로 전환한 것도 주가 반등의 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주식시장이 기술적으로 의미 있는 850선을 회복했고 단기 과매도 해소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의 단기 조정을 마무리하고 시장이 바라는 본격적인 재상승 국면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조정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다음 요인들을 해소하느냐 여부가 선결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 최근까지의 국내 경제 운용 및 증시 상승 모멘텀이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을 통한 원화환율의 절상 압력 조절과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서방선진7개국(G7) 회담의 결과와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수준의 원화절상 압력이 가해지는 내용일 경우 주식시장이 지난해 9월의 환율 충격을 재학습할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 조속한 외환시장의 안정성 확보가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우리 증시를 선행하고 있는 미 증시 등 글로벌 증시가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의 대두로 인한 극심한 동요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단기적인 충격은 일단락되는 양상이지만 거시지표의 호전과 실적 보고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촉매제의 출현은 지연되고 있다.

셋째, 국내외 실물 요인의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한, 현재와 같은 실적 전망을 근간으로 한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조기 금리정책 변경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외국인의 미온적인 시장 대응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국내 시장에 대한 입장 변화를 사후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조건들이 정상으로 복귀하기까지 추가적인 진통이 수반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기술적 반등을 이용하여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최근 부상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융정책 변경 가능성은 달러 유동성의 제동을 의미하는 부정적인 면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미국 경기 확장의 또 다른 표현이자 우리 수출의 중장기적인 모멘텀 부상 지속과 수출기업의 실적 수반이라는 긍정적인 면도 지니고 있다. 이런 점에서 중기적으로 주식시장의 근간이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빠른 속도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주가 차별화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는 만큼 IT대표주 및 실적호전 IT부품주 그리고 수출 관련주에 대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류 용 석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시황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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