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15·한국명 위성미·사진)가 성인 남자 프로선수들과 겨룬 미국 하와이 지역 대회 펄오픈(총상금 7만7,000달러)에서 2년 연속 컷 통과하면서 자신의 사상 최연소 미국 국가대표 선발을 자축했다.첫날 2오버파 공동 83위로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던 미셸 위는 8일(한국시각) 하와이 오하우섬 펄골프장(파72·6,78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보기 2개)를 몰아치며 4타를 줄여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 공동 35위로 가뿐히 최종 3라운드에 진출했다.
선두 기요시 무로타(11언더파 133타)에는 9타 뒤져 있지만 지난해 공동 43위의 성적은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1타차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던 미셸 위에게 일본 프로 선수들과 지역 클럽 프로 선수들이 주로 출전한 펄오픈은 어려운 무대가 아니었다.
전날 퍼트 부진으로 많은 버디 기회를 날려버렸던 미셸 위는 이날 1번홀(파5)에서부터 331야드짜리 드라이버 샷을 폭발시키면서 버디를 수확하는 괴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특히 미셸 위는 특히 17번홀(파5)에서 359야드나 되는 '경이적인' 드라이버 샷을 날려 남자 선수들의 기를 죽였다. 한편 전날 미국골프협회(USGA)는 미셸 위를 미국―영국 아마추어 골프 대항전인 2004년 커티스컵에 출전할 국가대표로 뽑았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셸 위는 14세4개월의 나이로 최연소 대표선발 기록(종전은 1972년 로라 보의 16세)을 세우게 됐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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