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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두번 죽인" 경찰 수사동원 死傷 2명 신원까지 바꿔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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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두번 죽인" 경찰 수사동원 死傷 2명 신원까지 바꿔 발표

입력
2004.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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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밀수 용의차량 수사에 동원됐다 차량 폭발사고로 숨진 사람과 부상자의 신원이 뒤바뀐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지난 4일 경찰은 민간인 4명을 동원, 구리시 서울 외곽순환도로 상에서 밀수품 컨테이너 차량을 수색하던 중 폭발사고가 발생, 1명이 숨졌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박모(34)씨가 숨졌고 오모(33)씨가 부상자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8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 박씨의 영결식장에서 신원이 바뀐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이 오씨라고 밝힌 부상자가 강남구 대치동 A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유족들이 항의, 병원측이 혈액형을 확인하던 과정에서 부상자의 혈액형과 오씨의 원래 혈액형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경기 구리경찰서 관계자는 "사고당시 가족들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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