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미만의 아기가 TV나 비디오를 너무 많이 시청하면 언어장애나 대인 기피증이 생길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일본 소아과의사회가 후쿠오카(福岡)시의 영·유아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6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 10시간 이상 TV를 켜놓는 가정에서는 눈을 맞추려 해도 눈길을 돌리는 어린이의 비율이 96.6%에 달했다. 이는 TV가 켜져 있는 시간이 하루 3시간 미만인 집의 어린이가 눈길을 피하는 비율(37.5%)보다 3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4∼6시간 TV에 노출된 어린이가 눈길을 피하는 비율은 65.2%, 7∼9시간 노출된 어린이는 90%에 달했다.또 이바라키(茨城)현 현립 어린이복지의료센터가 진찰한 4년 7개월 된 여아는 출생 직후부터 육아 비디오를 장시간 시청한 후유증 탓에 집단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여아는 비디오와 TV 시청을 중단한 결과 한달 만에 증세가 크게 호전됐다.
/도쿄=신윤석 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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