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8일 서울 강서을 총선 출마자 선정을 위해 실시한 국민경선에서 전 강서구청장 출신의 노현송(49) 후보가 현역 의원인 김성호(41)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우리당의 현역의원이 공천에 탈락한 것은 처음이다. 전체 선거인단 994명의 31.2%인 310명(기권 6명)이 투표에 참여한 이날 경선에서 노 후보는 170표, 김 후보는 134표를 각각 획득했다.또 이날 경기 안성 국민경선에선 고(故) 심규섭 전 민주당 의원의 부인인 김선미(43) 후보가 216표를 얻어, 91표를 획득한 노무현 후보 조직위 부위원장 출신의 홍석완(42)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김 후보가 당초 얻은 표는 180표였으나, 여성 후보에게 20%를 가산토록 한 당규에 의해 실제 얻은 표는 216표로 늘어났다.
한 관계자는 "이번 경선을 위해 해당 지역 유권자 수의 0.5%를 무작위 여론조사 표본추출 방식을 통해 뽑아 선거인단을 구성했다"면서 "정당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완전 개방형 국민참여경선이 앞으로 계속될 경우 '이변'이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4월26일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ESCAP) 창립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중국 상하이(上海)를 방문한다.
퇴임후 처음으로 해외 방문길에 나서는 김 전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21세기 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특별기조연설을 하고, 토론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김한정 비서관이 8일 밝혔다. 기념식에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리콴유(李光耀) 전 싱가포르 총리 등 아·태지역 지도자와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방송카메라를 위한 이벤트는 하지 않겠다"며 예정됐던 행사를 취소했다. 민주당측은 7일 오후 "조 대표가 인사동 문화거리를 산책하며 미술 전시회를 관람하고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나, 조 대표가 이를 거부했다.
조 대표는 당직자들에게 "그림은 혼자 보는 것인데, 카메라가 옆에 있으면 제대로 볼 수 있겠느냐"며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일정은 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조 대표는 이날 평소 관심을 가져온 다산 정약용의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의 묘소를 찾았다.
한나라당이 서울 서초갑에서 '여인 천하'를 꿈꾼다. 공천심사위는 최근 당의 강세지역에 여성 후보를 공천하는 첫 케이스로 서초갑을 선정하고 후보를 물색중이다.
심사위는 이 지역 유권자의 정치의식이 만만치 않다고 보고 후보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데, 이혜훈(41)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연구교수가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경제학 박사인 이 교수는 고 김태호 전 의원의 며느리로, 지난 대선 당시 이회창 후보의 보건복지 특보를 맡았다.
이밖에 공천심사위원인 나경원(41) 변호사와 박찬숙 앵커의 이름도 나온다.
이렇게 되자 박원홍 의원, 황인태 디지털대학 부총장, 이성구 전서울시의회 의장 등 남성 신청자들이 좌불안석이다. 박 의원은 "수준 높은 서초갑에 낙하산 공천이 먹히겠냐"고 볼멘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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