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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티모르 우정 잇고 "국경넘은 나눔" 실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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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티모르 우정 잇고 "국경넘은 나눔" 실천하고

입력
2004.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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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소년들이 동아시아의 신생 독립국 동티모르로 자원봉사 활동을 떠난다.국제청소년지원단과 한국천주교 살레시오 소속 중고생과 대학생 19명이 1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동티모르에서 자원봉사활동을 벌인다. 한국인 민간 의료지원단체와 자원봉사단체가 잇따라 동티모르를 방문, 가난과 질병으로 신음하고 있는 현지인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청소년들이 나선 것이다.

이들은 동티모르의 수도 딜리에서 차로 5시간 거리인 파투마카에서 건물 페인트칠, 전기시설 설치, 마을 나무심기 등의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현지 청소년들과 함께 문화행사도 펼친다. 주최측에서 부담한 경비 9,000 달러(약 1,050만원)를 제외하고 1인당 160만원을 자비로 부담하게 된다.

살레시오회 박경석(45) 수사는 "종교를 초월해 국제적인 나눔의 장을 만들고 인간성을 복원하자는 차원에서 동티모르 봉사활동을 추진했다"며 "도와 줄 일을 찾게 되면서 자신이 이 세상에 필요한 존재임을 느끼는 게 청소년 인성교육"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몽골에 다녀왔을 때는 그 새 정이 든 아이들이 공항에서 우는 모습을 보고 국경을 초월해 하나가 되는 걸 느꼈다"며 "청소년들이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봉사 활동에 참가하는 손동욱(경주 계림중 1년·13)군은 "어렵게 독립을 쟁취한 동티모르의 청소년들을 만나 나무도 심고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과 마음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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