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기존 구단들의 서울 연고지 이전이 가능해졌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서울 연고팀 문제를 논의한 결과 기존의 '선 창단 후 이전'의 방침을 철회, 기존 구단의 서울 입성을 허용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날 참석한 11개 프로구단 단장은 지난 2000년 5월 이사회때 의결된 '서울지역 연고팀은 '선 창단 후 이전'을 우선한다'는 규정이 불합리하다고 판단하고 기존 구단에도 기회를 주기로 의견을 모았다. 연맹 정건일 사무총장은 "12개 구단 모두에게 문호를 개방한다"며 서울이전에 필요한 세부 조건은 추후 논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 연고지 이전을 발표한 안양LG의 서울 입성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안양은 5일 서울시에 서울 연고지 이전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그러나 안양의 서울 연고 이전에는 서울 입성에 필요한 서울월드컵경기장 분담금 250억원이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는 축구협회와 안양이 분담금에 대한 해석을 놓고 첨예한 갈등을 드러냈다.
조중연 협회 부회장은 "기존 구단의 서울 이전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하지만 서울 연고팀은 월드컵경기장 분담금으로 150억원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안양 한웅수 단장은 "일단 서울 입성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데 만족하며 분담금으로 50억원 이상은 낼 수 없다"고 밝혔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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