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혈액검사만으로 당뇨병을 예측하는 길이 열렸다. 서울대병원 내과 박경수(사진), 조영민 교수팀은 6일 사람의 레지스틴 호르몬만 검출하는 단(單)클론 항체를 개발해 당뇨병 환자 200명과 정상인 200명 등 400명의 혈중 레지스틴 호르몬 농도를 측정한 결과, 평균 3.2ng/쭬으로 정상인(1.7ng/쭬) 보다 1.9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연구팀은 또 염기서열 분석회사인 에스엔피 제네틱스와 함께 레지스틴 유전자의 마이너스 420번째 염기가 시토신에서 구아닌으로 바뀌어 있을 경우 혈중 레지스틴 농도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비만세포에서 생성되는 레지스틴은 그동안 생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는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해 혈당을 높인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사람에게서는 레지스틴 측정법이 없어 당뇨병과 레지스틴의 관련 여부를 밝혀내지는 못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내분비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임상내분비대사지' 1월호에 실렸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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