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및 가족의 과거 사생활을 폭로하는 형식의 비방글을 인터넷 사이트에 띄운 네티즌을 찾기 위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 3일 시민단체인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부추련)의 서버가 설치된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인터넷 데이터센터(IDC)를 압수수색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이곳에서 부추련 인터넷 사이트 서버에 접속한 IP(인터넷 주소) 등 기초 수사자료를 복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통령에 대해 근거없는 글과 사진이 부추련 인터넷 게시판에 떴다는 제보가 입수돼 서울지법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며 "압수한 자료에서 비방 글을 올린 네티즌의 아이디를 확인해 소재를 파악중이다"고 밝혔다.
부추련 측은 이에 대해 "문제가 된 글이 올려진 뒤 대통령 친척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강력하게 항의해 온 데 이어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측으로부터도 '글을 삭제하라'는 연락을 받아 삭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문제의 글이 단순 비판 차원이 아닌 악의적인 내용이므로 작성자를 검거할 경우 명예훼손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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