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이 최근 일부 민영화 공기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최고경영자(CEO)의 경영권 전횡 조짐에 대해 우회적으로 경고하고 나섰다.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국민은행, KT, 포스코, KT&G 등 민영화 공기업의 최고 경영자들과 오찬 모임을 갖고 "민영화 공기업은 지배주주가 없어 견제를 받지않는 전문경영인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참호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정부도 이같은 문제를 알고 있으며, 민영화 공기업의 CEO들은 항간의 우려가 불식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참호효과란 뚜렷한 지배 주주가 없는 상태에서 전문경영인이 장기간 경영권을 전횡하는 것을 말하는데 강 위원장의 언급은 민영화 이후 일부 공기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CEO의 전횡 조짐에 대한 경고로 해석된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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