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다 조류독감, 광우병까지 겹치면서 지난 해 육류 소비량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5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 해 국내 육류 소비량은 쇠고기 39만톤, 닭고기 37만6,000톤, 돼지고기 82만9,000톤 등 159만5,000톤으로 전년(159만6,000톤)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국민 1인당 육류 소비량은 33.5㎏에서 33.3㎏으로 5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육류 소비량은 경제력 확대에 따라 지난 97년 29.3㎏까지 꾸준히 늘어나다가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98년에 28.1㎏으로 감소세를 기록한 뒤 99년30.6㎏, 2000년 32.0㎏, 2001년 32.3㎏, 2002년 33.5㎏ 등 계속 증가해왔다.
육류별 1인당 소비량은 이미 상반기부터 경기 침체의 영향을 크게 탔던 쇠고기가 2002년 8.5㎏에서 지난 해 8.1㎏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닭고기도 8.0㎏에서 7.9㎏으로 감소했다. 반면 돼지고기는 17.0㎏에서 17.3㎏으로 늘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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