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0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교사의 학생평가가 대폭 강화된 '교육이력철'(내신)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되, 기존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대신 전국 또는 시·도 단위의 '학력고사'를 보조적인 선발도구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대통령 직속 교육혁신위원회(위원장 전성은) 산하 전문위원회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대입제도 혁신방안' 시안을 마련, 공청회 등을 거쳐 8월께 최종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A8면
시안에 따르면 대학의 학생 선발체계가 다섯 단계로 나눠져 일반 인문계 고교 출신자는 교사가 작성하는 교육이력철을 기본 전형자료로 활용해 선발한다. 또 특수목적고 직업학교 영재학교 등은 교육이력철과 함께 수험생의 특수 능력을 반영하고 국가유공자 장애학생 소년소녀가장 등은 사회적 공헌도를 전형기준으로 활용하며 대학별로 전공의 특수성에 따른 독자적 기준을 마련하는 방식도 도입된다. 이상 4가지 경로로 진학하지 못하는 수험생들은 '교육과정 완성도 평가'(학력고사)를 통해 선발하되 보조적인 도구로만 사용된다.
위원회 이재강 전문위원은 "아직 수능시험을 폐지할지 여부는 공식 결정되지 않았으나,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대입전형의 핵심은 내신성적이 돼야 한다"며 "교사에게 학생 평가권을 돌려줌으로써 교사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리는 대입제도로 개편하겠다는 게 기본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금명간 '대입제도개혁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켜 교육부와 각계의 의견 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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