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음식 하면 보통 스파게티나 파스타를 생각하지만 미식가들은 이탈리아만의 독특한 맛을 알아낸다.서울 강동구 둔촌 4거리에서 강동구청역 방향으로 강동대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우측에 아담한 레스토랑 하나가 서 있다. 이탈리아 레스토랑 알빠르코(Al Parco). 이탈리아어로 ‘공원으로’(to the park)란 뜻이다. 올림픽공원 옆에 있어 그렇게 이름을 지었다. 이 곳에선 이탈리아로 여행갔을 때 맛볼 수 있는 그 맛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다. 특히 한국에서 보기 힘든 진귀한 와인을 풍부하게 보유, 와인 레스토랑이란 이름에 손색이 없다.
이탈리아 음식이 미국이나 프랑스 등의 음식과 다르다면 얼마나, 어떻게 다를까? 웬만한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는 스테이크 하나만 봐도 차이가 확연하다.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지중해식 안심구이. 보통 스테이크의 2~3배나 되는 두께부터 눈길을 끈다. 질 좋은 고기를 선별, 토스카나 지방에서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요리방식으로 크기는 작아 보여도 두껍게 구워낸다.
소스나 양념을 많이 사용하지 않고 원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이탈리아식 요리의 특징. 그래서 맛이 담백하면서도 깔끔하다. 안심을 잘게 썰어 구워낸 뒤 위에 파머산 치즈, 다시 그위에 루콜라(서양식 시금치)를 얹은 ‘딸리아따 콘 루콜라’도 인기메뉴. 부드러운 고기살점과 파머산치즈의 짭조름한 맛에 루콜라 향이 한입에 어우러진다.
파스타도 이탈리아식 전통에서 예외가 아니다. 올리브오일에 조갯살을 넣은 알레봉골레는 스파게티 치고 맛이 순하면서도 맑다. 약간 매콤한 메뉴를 고르려면 마늘과 이탈리아 고추를 갈아 넣은 알리오올리오를 시키면 된다. 미트소스와 토마토소스, 휘핑크림 등이 층층이 들어간 라자냐 또한 본토 맛에 충실하다.
주인은 이탈리아 가죽 브랜드 ‘니콜’과 ‘미갈’ ‘몽삭’ 을 앞세워 25년간 가죽패션 사업을 해온 명실업의 홍경택 회장이 바로 주인. 수시로 이탈리아에 드나들며 보고 경험한 맛을 고대로 옮겨왔다. 짙은 갈색의 티크나무를 베이스로 사용한 실내 인테리어 또한 토스카나 지방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낸다.
맛은 이탈리아에서 7년간 공부하고 일한 지배인 편성현(34)씨와 조리장이 책임진다. 바로 옆의 와인숍 에노테카 비노비노(사장 문기종)에서는 다양한 와인들을 값싸게 판다. 직접 수입하면서 매장을 운영한 덕분이다.
메뉴와 가격 스테이크는 2만원부터, 파스타는 1만2,000원부터. 전채와 수프 디저트 등 메뉴가 풍부하다.
영업시간 및 휴일 매일 새벽 1시까지. 연중무휴.
규모 및 주차 58석. 발레 파킹 20여대 가능.
찾아가는 길 강동구 성내1동 468-3. 강동대로변 올림픽 공원 북2문 건너편.
위치 및 연락처 (02)483-7066 와인숍 에노테카 비노비노 (02)479-2341, 3월에는 압구정동에 2호점을 오픈한다. (02)3427-2341
/글·사진=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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