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0억달러 이상의 무역흑자를 낸 중국과의 교역이 2011년부터는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한국무역협회는 4일 '대(對) 중국 중장기 교역전망' 보고서에서 "2007년까지는 중국경제의 성장과 시장개방 확대로 대중 수출여건이 한국에 유리하게 진행되겠지만 이후에는 중국제품의 경쟁력 제고와 중국의 수입대체 가속화로 대중 수출증가율이 둔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증가율이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율을 앞서면서 갈수록 대중 무역흑자 규모가 줄어든 뒤 2011년에는 무역적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2011년 한국의 대중 수출액은 1,050억 달러, 수입은 1,06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무협은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양국간 산업내 분업에 힘입어 2011년 단일 업종 교역규모로는 처음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석유화학은 중국의 수입대체로 교역비중이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고 무협은 덧붙였다. 무역연구소 양평섭 연구위원은 "장기적으로 한·중 교역의 확대 균형을 유지하려면 국내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중국과의 산업협력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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