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생산자물가가 환란이후 최대폭으로 치솟았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생산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달 대비 1.4% 상승했다. 이는 1998년2월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그러나 당시의 물가불안은 환율 폭등의 결과였고 지금은 오히려 환율이 하락기조에 있어 현재의 물가불안구조는 외환위기 때보다도 심각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설수요와 한파가 겹치면서 채소값(5.1%)과 과일값(6.9%)이 크게 오른데다 광우병 및 조류독감 파동으로 수산물 가격이 11.8%나 폭등하면서 농림수산품 평균 물가를 3.8% 끌어올렸다. 공산품 역시 국제유가 불안으로 석유류 제품이 2.8% 상승했고, 국제원자재의 중국 '싹쓸이'파동에 따라 금속류 가격도 4.3% 올랐다.
생산자물가의 1년전 대비 상승률은 3.8%로 역시 98년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업간 거래가격에 해당하는 생산자물가는 통상 그 달부터 1∼2개월후까지 단계적으로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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