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골퍼들에게 가장 큰 숙제는 슬라이스를 해결하는 것이다. 또 많은 골퍼들이 슬라이스만 잡으면 훨씬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외국의 저명한 티칭 프로들 역시 슬라이스 교정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슬라이스가 발생하는 대표적 요인으로는 아웃사이드인 스윙 코킹이 늦어지는 데 따른 클럽페이스의 오픈 현상 왼쪽어깨의 빠른 열림 등이 꼽힌다. 하지만 연습장에서는 잘 맞다가 막상 필드에서 슬라이스가 심하다면 어드레스 정렬실패 스윙 리듬과 속도 불일치 빠른 체중이동 등이 원인일 경우가 많다.
우선, 라운드 도중 슬라이스가 나면 타깃보다 약간 왼쪽을 향해 스윙을 하는 골퍼들이 많다. 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평상시와 같이 어드레스한 상태에서 방향만 바꾸면 공이 왼쪽으로 나갈 것 같지만 실제로는 볼의 위치가 오른발 쪽으로 이동, 더 많은 슬라이스가 날 수 있다.
어드레스에서 볼의 위치가 오른쪽으로 볼 2개 정도 이동했을 경우 타깃보다 우측으로 20야드 이상 멀어진다. 즉 어드레스를 한 상황에서 몸의 방향만 왼쪽으로 틀 경우 클럽페이스가 직각이 되기 전 볼에 맞게 되어 슬라이스가 심해진다. 급한 대로 이를 고치려면 어깨 선을 타깃 왼쪽방향으로 완전히 튼 상태에서 어드레스를 다시 한 후 샷을 해야한다. 물론 이는 응급처방일 뿐 근본적인 처방은 아니다.
또 대부분의 골퍼들이 연습장에서보다 필드에서 스윙속도가 약 20% 정도 빨라진다고 한다. 마음이 급해져 백스윙을 충분히 하지 않기 때문이다. 백스윙을 충분히 하지 않고 거리를 내려다보니 당연히 리듬이 깨지고 손목의 릴리스 타이밍을 올바로 가져가지 못해 클럽페이스가 열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가장 좋은 해결방법은 어깨 회전을 충분히 해주고 스윙아크를 키워 스윙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다.
세번째, 체중이동이 빨라지면 어깨와 무릎이 먼저 돌아가 클럽페이스가 열린 상태에서 공을 내리치면서 슬라이스가 발생한다. 빠른 체중이동은 통상 심리적인 요인에서 비롯된다. 비거리를 늘리겠다는 욕심이 강할 경우가 대표적이다. 신용진 프로의 경우도 경기 도중에는 약간 뒤로 젖혀지는 스윙을 하고 있으나 연습 때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유광수·효창필골프아카데미 레슨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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