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외사부(민유태 부장)는 4일 용산 미8군 공병대 구매담당자인 한국인 군속 주모(44) 금모(41)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각각 구속, 불구속 기소하고 이들에게 뇌물을 준 서모씨 등 납품업자 7명을 '국제상거래에 있어 외국 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위반 혐의로 각각 구속, 불구속 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한국 국적의 주씨는 2001년 3월부터 2003년 1월까지 인테리어 업체인 S개발 등 2개사가 타기업 명의의 허위 입찰서류를 제출한 것을 눈감아주는 등의 대가로 7,6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금씨도 2000년 9월 이후 "납품과정의 미비점을 눈감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1,500만원을 받았다.
조사결과 서씨는 군납비리 감찰에 착수한 미8군 사령부 감사관에게도 감사 무마 청탁과 함께 2만 달러를 건네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업자들은 2만5,000달러(약 3,000만원) 이하의 미8군 기지내 보수공사의 경우 일명 '카드 홀더'(card holder)로 불리는 구매담당자들이 수의계약이나 3개 이상 업체 입찰을 통해 계약을 좌지우지하는 점을 악용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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