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08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고교교사 등으로부터 공모해 출제하는 문제은행 방식으로 바뀐다. 또 올해 수능시험부터 출제 경향과 예시문항 등을 담은 '수능출제 매뉴얼'이 제작·공개되고, 탐구영역이 선택과목제로 바뀜에 따라 여러 과목을 선택하고 필요한 과목 풀이에만 집중하는 편법을 막기 위해 30분마다 문제지가 회수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대학수능시험 출제·관리 개선시안'을 마련, 공청회를 거쳐 3월 중 최종안을 확정하기로 했다.시안에 따르면 정부는 수능시험의 폐쇄형 문제출제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연중 문항공모제, 계약제 등을 통해 수년간 축적된 문제 중에서 출제하는 개방형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고교교사 출제위원을 2007년까지 현재 27%에서 50%로 확대하고, 최근 5년간 상업용 수험서를 집필하거나 입시학원·방송 등의 강의 경험자는 출제위원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능출제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시민·교육단체 등으로 구성된 수능출제 참관인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오류 및 정답시비를 없애기 위해 '이의심사위원회'(가칭)를 운영하는 한편, 대학 1학년생을 검토위원으로 참여시켜 수능시험 난이도 조정에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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