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2월15일)이 다가오면서 출마가 유력한 청와대 문희상 비서실장과 유인태 정무수석의 후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오전만 해도 청와대에선 이헌재 전 재경부 장관의 비서실장 기용, 이병완 홍보수석의 정무수석 이동 안이 대두됐다. 그러나 오후 들어 이 전 장관의 경제부총리 발탁설이 유력하게 나오면서 비서실장 인선 문제는 다시 안개에 휩싸였다.이 전 장관 기용설은 노무현 대통령이 전날 이 전 장관과 오찬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나왔다. 이 전 장관이 노 대통령을 만난 뒤에는 정찬용 인사수석이 이 전 장관의 사무실로 찾아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은 이 전 장관이 "진지하고 열정이 있다"고 높게 평가한 뒤 "최종 결정은 대통령이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후에는 한 핵심관계자가 "이 전 장관은 비서실장 쪽은 전혀 아니다"고 말해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총선에 출마하면 후임으로 유력함을 강하게 시사했다.
신임 비서실장에는 비정치인이 유력해 보인다. 총선이 코앞이라 정치인을 데려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이 이날 우리당 김원기 고문을 정치특보로 임명한 것도 비정치인 비서실장 임명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서실장에는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우식 연세대 총장, 김병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윤성식 고려대 교수 등이 거명된다.
유인태 정무수석의 후임에는 이병완 홍보수석의 이동설이 유력하다. 청와대 안에서 "총선이 임박했는데 외부인이 오면 여러 문제가 있다"는 여론이 돌고 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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