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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株 연일 폭등 "투기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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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株 연일 폭등 "투기 경계령"

입력
2004.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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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의 최대 수혜주로 떠오른 수산주에 대해 경계령이 잇달아 발동되고 있다. 기업의 펀더멘털 수준에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기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동원수산, 오양수산, 대림수산 등 '수산주 3인방'은 3일에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7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원수산의 경우 올 들어 20거래일 중 12번의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들 외에도 신라수산, 한성기업, 삼호물산 등 원양업체와 어묵제조업체들도 이날 모두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폭등세를 이어가며 올 연초 대비 3∼4배 급등했다.

특히 증권거래소가 이날 수산주 대부분에 대해 감리종목을 지정했음에도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개장 초 곧 바로 상한가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수산주가 조류독감의 수혜주라고 할 수 있지만, 현재의 주가는 기업의 펀더멘털로는 설명할 수 없는 터무니 없는 수준"이라며 투자자들이 '폭탄돌리기'를 벌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수산주 대부분이 소형주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시가총액이 작은 만큼 일부 투자자들의 '의도'로 주가가 좌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가가 꺾이기 시작하면 막차를 탄 투자자의 경우 엄청난 손실을 입을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송지현 연구원은 "조류독감은 성격상 초단기 호재일 뿐"이라며 "투기적인 장세에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보지 않도록 투자자들이 냉정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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