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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부착 냉장고·페라리디자인 디카… 디지털 가전에 "금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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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부착 냉장고·페라리디자인 디카… 디지털 가전에 "금기"는 없다

입력
2004.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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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부착한 냉장고, 자동차 스타일의 디자인을 채택한 카메라….' 최근 디지털 가전 제품들이 디자인과 색상은 물론 기능에 이르기까지 기존 상식을 뛰어넘는 모습으로 변신을 하고 있다.LG전자는 최근 업계 최초로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TV를 장착한 양문형 냉장고 'TV 디오스'를 출시, 냉장고는 음식만을 위한 가전제품이라는 고정관념을 바꿨다. 일반 LCD TV보다 2배 이상 밝은 450 칸델라 수준의 13인치 고휘도·고화질의 LCD TV를 냉장실 도어 전면에 장착한 이 제품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벌써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주부들이 주방에서 가사일을 하면서 TV 시청이나 영화감상을 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온 가족이 주방에서 식사와 함께 TV 시청을 할 수 있어 주방공간이 문화공간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최근 페라리 F1 경주팀 공식 스폰서로 선정된 올림푸스한국은 지난해 말부터 페라리 스타일의 디자인을 채택한 디지털 카메라 '페라리 디지털 2003'을 한정 판매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1만대만 제작돼 국내에서는 350대만 판매되는 '페라리 디지털 2003'은 페라리 만의 독특한 색깔인 진한 붉은색을 본체에 입혔고 렌즈 가리개에는 페라리 고유의 말 모양 로고를 부착했다. JVC코리아도 최근 실버 메탈에 직선이 주종을 이룬 기존 디지털 캠코더의 디자인과 색상에서 벗어나 연두색 컬러에 곡선을 채용, 20대 젊은 여성의 취향에 맞춘 컬러 디지털 캠코더 'GR-D200KR'를 내놓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다양한 계층을 공략하기 위해 파격적인 디자인과 색상 그리고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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