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경찰서는 3일 전국을 돌아다니며 고급 아파트만을 골라 렌즈와 모니터가 달린 속칭 '로봇 팔'을 우유 투입구에 넣어 문을 여는 수법으로 120여차례에 걸쳐 금품을 턴 권모(33)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권씨 등은 지난해 10월17일 오전 경북 안동시내 모 아파트 전모(43·여)씨 집에 렌즈와 모니터 등이 있는 기구를 우유 투입구안으로 넣어 문을 열고 들어가 250만원어치를 턴 것을 비롯해 2002년 11월부터 전국을 다니며 50평이상 고급 아파트를 대상으로 같은 수법으로 126차례에 걸쳐 현금과 귀금속 등 7억2,000여만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이들은 점심 때나 초저녁에 빈집에 들어간 뒤 한사람은 망을 보면서 무전기를 통해 외부사정을 알려주고 금품을 털고는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패물함 등을 원래대로 정리해 놓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안동=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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