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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 200억 들여 온라인 서비스 강화

입력
2004.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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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서점의 대명사인 교보문고가 인터넷 사이트(www.kyobo.co.kr)를 대폭 혁신하면서 온라인서점 시장을 둘러싼 쟁탈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는 최근 200억 원을 투입,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독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신설했다. 새로운 코너로는 블로그(1인 미디어)를 활용해 독후감 등을 관리하는 '북로그', 책 선물 메일을 대행해주는 '생일선물' '책 사주세요'를 신설했고 책의 목차나 세부 내용에 대한 상세정보의 검색 영역을 넓혔다.또 전문성을 가진 고객들이 특정 분야의 책을 취급하는 사이버서점을 직접 운영할 수 있게 하고 그 수익금의 3%를 배분해주는 '부띠크'도 운영한다. 여기에 전국 7개 교보문고 매장 별로 책의 판매 동향과 추이 등을 파악해 출판사 별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었다.

권경현 사장은 "세계적 수준의 비즈니스 모델을 지향했다"면서 "지난 해 온라인 매출액 397억원의 두 배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쟁사들도 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지난 해 1,000억원 대의 매출을 올려 온라인서점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예스24(www.yes24.com)는 30억∼40억원을 투입,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별로 도서를 추천해주거나 원고도 맞춤 출간해주는 POD(Print on Demand) 서비스와 외국 도서의 내용을 오디오로 들어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알라딘(www.aladdin.com)도 목차검색 기능 등 검색엔진을 강화하고 독자서평을 블로그로 띄울 예정이다.

이 같은 인터넷서점의 경쟁 과열에 대한 우려도 크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5년여 성장을 계속하다 지난 해 도서정가제 실시로 침체 국면에 접어든 인터넷서점 시장의 경쟁이 심화할 경우 그 동안 적자가 누적된 일부 사이트는 큰 피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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