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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전성시대" "수익 안정적"… 작년 분양 35% 증가 테마상가보다 근린·단지내 상가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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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전성시대" "수익 안정적"… 작년 분양 35% 증가 테마상가보다 근린·단지내 상가 각광

입력
2004.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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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시장에서 빠져 나온 시중 부동자금의 상당 부문이 상가시장으로 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1일 상가정보 사이트 상가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과 수도권, 지방 등 전국에서 분양된 상가는 총 724곳으로 2002년(470곳) 보다 35.1%나 증가했다.

특히 투자자들로부터 안정성을 인정받은 상가의 분양이 큰 폭으로 늘어 지난해 단지내 상가는 전년보다 54% 늘어난 495곳, 근린상가는 37% 늘어난 170곳이 분양됐다. 단지내 상가와 근린상가는 위험부담이 적고 꾸준한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최근 재테크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반면 굿모닝시티 사건 등으로 신뢰를 잃고 분양 관련 규제까지 강화한 테마상가의 인기는 점차 시들어 가고 있다. 지난해 태마상가의 분양 건수는 전년대비 27% 줄었다.

지난해 근린상가는 전체의 69%에 달하는 342곳이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분양됐으며, 단지내 상가도 절반이 넘는 100곳이 수도권에서 분양됐다. 이는 지난해 수도권에서 택지개발지구가 많이 공급돼 아파트 단지나 인근 상가 분양이 활발하게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근린상가는 일산 용인 수원에서, 단지내 상가는 화성 용인 파주 등에서 많이 분양됐다.

고속철도 개통과 행정수도 이전 등의 호재를 안고 있는 충남지역은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상가 분양이 활발히 이뤄져 대전과 충남에서 51곳의 근린상가가 분양됐다.

테마상가는 여전히 수도권의 분양 물량이 많아 서울(19곳), 경기(18곳), 인천(5곳)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테마상가 중에는 지난해 11월 진행된 두타 2기 임대분양이 대표적이었다. 두타는 당초 무더기 미분양의 우려를 깨고 1,400여개 분양 점포가 조기 청약 마감됐다. 두타측은 임대분양(기간 2003년 3월∼2009년 2월) 보증금을 1기(99년) 때보다 20% 높인 평당 2,480만원(6평 기준 평균 1억4,880만원)으로 책정했으나 임대 문의가 쇄도, 30%를 중도해약 대기자로 접수했다.

두타 관계자는 "제1기 임대 분양자 가운데 직접 점포를 운영한 경우는 30%도 안되고 70% 이상이 점포를 재임대했다"며 "요즘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안정적 임대 수입이 큰 메리트로 부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상가114의 유영상 소장은 "토지나 펜션 등에 일부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아직 일반투자자가 접근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안정적 수익을 원하는 여유 자금이 상가시장에 몰려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송영웅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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