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배우 김흥기(金興基·58) 씨가 지난달 30일 오후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진 뒤 3일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면서 화제 속에 막을 올린 연극 '에쿠우스' 공연이 이틀 만인 31일 잠정 중단됐다.'에쿠우스'는 정신과 의사인 다이사트가 치료를 맡았던 소년인 주인공 알런(조재현)의 이야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극이 전개돼 김흥기씨가 맡은 다이사트 역의 비중이 매우 큰데다 갑자기 다른 사람으로 교체하기도 어렵기 때문. 이에 따라 공연기획사 '이다.' 측은 일단 2월 첫 주 공연을 취소하고 이미 예매된 4,000장에 대해 환불하는 한편 2월 중순으로 예정하고 있는 연장공연부터 다이사트 역을 맡기로 한 연극배우 이승호씨를 조기 투입할 예정이다. 김씨가 남성 조정위원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KBS 2TV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도 당분간 제작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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