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음악원 초청교수인 피아니스트 이경미(경남대 교수·사진)씨가 산모와 아기를 위한 태교음반을 내놓았다.2년 반에 걸쳐 만든 태교음반 '0세 음악회'는 이씨가 단순히 연주 뿐 아니라 선곡에서 제작까지 직접 맡았다. 아이들의 지능발달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소책자도 만들어 함께 수록했다.
태교를 위한 클래식 음반은 이미 시중에 컴필레이션(발췌 편집한 음반) 형태로 많이 나와 있지만, 이번 음반은 국내 연주인이 직접 기획과정부터 참여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씨는 미혼이어서 아이가 없지만 태교의 중요성에 대해 직접적으로 깨닫게 된 계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동안 연주활동을 하면서 접한 많은 곡들 중에 연습을 별로 하지 않았는데도 의외로 쉽게 쳐지고 주변의 반응도 좋은 곡들이 있어 희한하다고 느꼈는데, 알고 보니 피아니스트였던 어머니가 자신을 임신하고 있을 때 자주 연주했던 곡들이었다는 것이다.
음반에는 클래식, 민요, 영화음악 등 18곡이 수록돼 있으며, 특히 '갈매기의 자장가'라는 곡은 이씨와 친분이 있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작곡한 작품이다.
/김지영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