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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이기는 기공] 태산견인(泰山堅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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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이기는 기공] 태산견인(泰山堅忍)

입력
2004.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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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어깨나 등, 견갑골 주위의 통증을 호소하곤 한다. 이 부위는 심장과 연결된 경맥(經脈)들이 관장하기 때문에 특히 심혈관 질환이나 스트레스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낸다. 피로감이나 통증을 느끼면 또 일의 능률이 오르지 않고 스트레스가 가중돼 점점 치유가 어려워진다. 그 부위에 중점적으로 운동이나 안마를 해서 풀어줘야 한다.틈틈이 태산견인(泰山堅忍)이라는 기공 동작을 해서 어깨·등의 피로를 풀고 건강한 몸을 만들어 보자. 간단한 동작으로 어깨와 등, 견갑골이 놀랍게 튼튼해질 뿐만 아니라 혈압도 조절되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단기간에 단전으로 원기가 재충전되어 피로가 풀리며 활력을 얻게 된다. 피로를 느낄 때면 잠시 일손을 놓고 자리에서 일어나 이 동작을 해보자. 불과 1∼2분만에 싱싱한 몸으로 바뀌게 된다.

먼저 차려 자세에서 왼발을 한 발 앞으로 딛고 오른 발은 뒤꿈치를 90도로 세운 채 두 무릎을 굽혀서 자세를 낮춘다. 그리고 두 손을 들어 가슴 앞에서 교차한 후 왼손은 머리 위로 올리고, 오른 손은 아래에 놓는다(사진). 특히 어깨나 등에 통증을 느낄 때는 허리를 왼쪽으로 더 틀고 어깨를 뒤로 더 젖혀서 불편한 부위에 많은 자극이 가도록 해준다. 30초 정도 서 있다가 다시 발을 바꿔 반대방향으로 또 30초 정도 서 있으면 된다. 코로 고요하고 자연스럽게 호흡하면 저절로 단전호흡으로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울러 수련을 하고 있노라면 태산견인의 메시지가 들려온다. 태산이 온갖 풍우를 견디며 말없이 서 있듯이 우리도 스트레스를 통해 심신을 정화하고 보다 더 강해져야 한다는.

/이명복·한국기문화원장 gy@gyc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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