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츠데일 골프장에만 오면 힘 못쓰는 징크스가 이번에도 재연될 것인가.'탱크' 최경주(34·슈페리어·사진)가 올 시즌 처음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FBR오픈(총상금 400만달러)에서 첫날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최경주는 30일(한국시각)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골프장(파71·7,21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 3개씩을 주고받으며 이븐파 71타에 그쳐 공동 64위에 머물렀다. 최경주가 2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할 경우 2002년부터 이 대회 3년 연속 컷오프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또 '모든 대회 컷오프 통과'라는 올 시즌 목표가 시작부터 허물어진다.
최경주는 이날 초반 무난한 파행진을 하다가 6∼8번 홀에서 퍼팅이 흔들려 연속 보기를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페이스가 다소 살아나면서 11, 16, 18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간신히 이븐파로 마감, 2라운드를 기약했다.
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중인 스콧 버플랭크(미국)는 보기 없이 버디만 무려 8개를 쓸어 담으며 8언더파 63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지난 주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 우승으로 부활을 선언한 필 미켈슨(미국)도 7언더파 64타로 단독 2위에 자리, 2주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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