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문화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경기 부천 상동신도시내에 세계애견 테마 파크 유치가 확정되자 시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부천시는 지난해 12월30일 (주)더 메이즈가 제출한 부천 상동 영상문화단지 유보지 5,000평에 세계애견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는 사업계획을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은 주거환경 악화 등이 우려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테마파크에서 500m떨어진 라일락마을 D아파트 주민들은 "말이 애견파크지 대규모 강아지 사육장이나 다름없다"며 "밤낮없이 짖어대는 개소리는 물론 배설물 악취에도 시달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천시와 업체측은 지난 16일 주민들을 상대로 주민공청회를 가졌으나 참석한 주민 200여명이 "주민여론수렴도 없이 허가해놓고 이제와서 무슨 설명회냐"며 집단 성토해 불과 5분만에 공청회가 끝나기도 했다.
부천시는 주민 반발에도 불구하고 사업 강행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막대한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고, 특색있는 시설을 유치해 관광객을 끌어 모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부천시 관계자는 "야인시대세트장 등 각종 문화시설이 있는 영상문화단지에 국내최초의 애견파크가 들어서면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 것"이라며 "연간 4억7,000만원의 임대수익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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