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특급' 로저 페더러(스위스) vs '돌아온 광속 서버' 마라트 사핀(러시아).올해 호주오픈테니스 남자단식 우승컵의 주인공은 두 강서버의 대결로 가려지게 됐다. 지난해 윔블던 챔피언에 등극한 2번 시드의 페더러는 30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89분만에 3번 시드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를 3―0(6―4 6―1 6―4)으로 따돌리고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노리게 됐다. 또 이번 대회 8강전에서 탈락한 앤디 로딕(미국)을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섰다.
페더러는 이날 페레로를 상대로 11개의 서비스 에이스를 뽑아내는 등 강서브와 포핸드 스트로크의 우위를 앞세워 기선을 잡았다. 특히 1세트 4―4의 팽팽한 상황에서 베이스라인과 네트 부근에서 착실히 포인트를 따냈고, 회전이 실린 강력한 스트로크로 페레로를 뒤흔들어 낙승을 거뒀다.
페레로는 디펜딩 챔피언 앤드리 애거시(미국)를 꺾고 올라온 사핀과 2월1일 결승전을 갖는다.
페레로는 "사핀은 서브와 백핸드 스트로크가 위협적이다.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나의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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