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에이지 지음 박정태 옮김 굿모닝북스 발행·9,800원
일본 최대 자동차 회사 도요타는 3월 제100기 회계연도를 마감하면서 일본 기업 최초로 세후 순이익 1조 엔을 거둘 전망이다. 매출 규모는 미국 제너럴모터스에 뒤지지만 시가 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1,190억 달러로 미국 자동차 회사 빅3를 합한 것보다 더 많다. 도요타의 초우량 기업, 무노조 경영 신화는 창업자 도요타 에이지의 50년 인생과 함께 만들어진 것이다.
과묵하기로 소문난 도요타 에이지가 1984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연재한 '나의 이력서'를 고쳐 묶은 이 자서전에는 자동차에 바친 도요타의 열정과 고민, 성공과 환희의 순간이 잔잔하게 그려져 있다. 필요로 하는 부품을 필요한 때 필요한 만큼만 공급, 철저하게 낭비를 줄이는 '간반(看板)방식', 기술자 출신의 최고경영자다운 '현장 중심의 기술 경영' 원칙 수립과 도요타와 닛산이 주도한 초창기 일본 자동차 산업의 성장 과정을 소상히 알 수 있다.
도요타는 "바르다고, 좋다고 생각하는 일은 즉시 생각한대로 행동하라. 이것은 천신(天神)과 지신(地神)의 힘찬 외침이다. 가라, 전진하라, 뜻한바 그대로"라는 고등학교 은사의 가르침을 늘 마음에 새겼다고 말한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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