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과 야채, 소고기가 듬뿍 들어간 샤브샤브, 남은 국물에 끓여 먹는 쫄깃한 면발의 칼국수, 그래도 허전하다 싶으면 죽이나 볶음밥까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한자리에서 세가지 요리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주가를 높이고 있는 등촌샤브칼국수.전국 수십개의 체인점이 균일한 맛을 제공한다지만 공릉점 등촌샤브칼국수는 나름대로 독창적인 맛과 분위기를 선사한다. '균일 속의 차별화'라고 표현할까. 반찬 하나하나의 맛과 인테리어 취향, 음식의 정성과 손맛이 체인점이라고 똑같을 수만은 없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이 집의 독창적 메뉴는 궁중떡갈비. 다른 재료를 일체 섞지 않고 100% 소고기 갈비살만을 다져 구워낸다. 무채와 함께 상추에 싸먹는 맛이 일품이다. 고기 옆에 둘러져 있는 것은 가래떡. 구수하면서도 달콤한 듯한 양념 맛과 쫄깃함 때문에 아이들이 잘 먹는다.
육수에 느타리 버섯, 미나리 감자 양파 등 각종 야채와 얇게 썬 쇠고기 등심을 넣어 익혀 먹는 샤브샤브의 강렬한 맛을 달래 주는 것은 김치와 동치미. 주인 이순옥(36)씨가 하루 두번 담그는 겉절이 김치는 아삭 씹히면서도 새콤한 맛 때문에 연신 더 달라고 아우성이다. 덧붙여 동치미국물 한 그릇까지 들이키면 시원하다. 모두 동네에서 김치와 동치미 잘 담그기로 소문났다는 이씨의 어머니에게서 배운 손맛이다.
넓은 아파트 거실 같은 느낌을 주는 실내 인테리어는 후다닥 한그릇 먹고 나와야 한다는 부담을 전혀 주지않을 만큼 편안하다. 특히 어린 아이들을 위해 설치된 놀이방 시설과 대나무숲을 연상케 하는 테라스는 참신하다. 그래서 가족 단위 손님들이 저렴하게 외식하러 찾는 경우가 많다.
/글 사진 박원식기자 parky@hk.co.kr
메뉴와 가격 버섯매운탕칼국수 4,500원. 소고기 샤브샤브 5,500원. 물만두 3,500원. 궁중떡갈비 7,000원. 석쇠불고기 6,000원.
영업시간 및 휴일 매일 밤 10시까지. 명절 때만 쉰다.
규모 및 주차 1, 2층에 120석. 주차는 30여대 가능.
찾아가는 길 공릉초등학교 후문쪽 복개천길.
위치 및 연락처 (02)972-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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