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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혈액, 횡성으로 모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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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혈액, 횡성으로 모여든다

입력
2004.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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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 가는 어린 생명을 구합시다." 난치병 어린이를 살리기 위한 릴레이 헌혈 행사에 전국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져 뜨거운 감동을 자아냈다.29일 강원 횡성군과 군 종합사회복지관이 군내 장모(11·초등학교3년)양과 유모(3)양, 이모(11·초등학교3년)양 등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 3명을 돕기 위해 벌인 지방단위 행사에 전국적인 지원과 성원이 물결 친 것.

이날 횡성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백혈병 어린이 돕기 '일일 사랑의 헌혈' 행사는 군장병과 전·의경, 공무원, 주민 등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현장의 참여인원도 예상을 크게 웃돌았지만, 특히 전국 각지에서 답지한 헌혈증서와 격려메시지, 사연을 담은 편지 등이 이날 행사장에 대거 전시돼 아름다운 사랑의 물결이 넘쳤다.

복지관측은 지난해 말부터 컴퓨터 2대를 활용해 6,000여 개의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헌혈증서 모으기 운동'을 전개했다. 네티즌에게는 동참을 호소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그 결과 전국에서 1,000여장의 헌혈증서가 모아졌다. 이 가운데 1차로 14일 헌혈증서 629장을 어린이들에게 전달했으며 이때 성금 5,800여만원도 함께 기탁했다.

증서 기증자 중에는 동병상련의 아픔을 함께 나누려는 애틋한 사연이 많았다. 증서 55장을 보내온 서울 은평구의 주부 이모씨는 "3년 전 남편을 백혈병으로 떠나 보냈다"며 "우연히 배달된 이메일 한 통을 읽고 먼저 간 남편의 얼굴과, 지금 병상에 누워있는 아이들의 얼굴이 떠올라 증서를 보낸다"고 밝혔다.

/횡성=곽영승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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