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학교내에서의 학원교육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29일 수원시가 마련한 교육기관 지원사업안에 따르면 학교별로 3∼4개 교실을 일반학원 강의실과 비슷하게 리모델링한 후 정규수업시간 이후 지원자를 대상으로 학원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강사는 학교운영위원회, 전교조 등과 협의해 현직 교사와 학원 학부모 원어민 등에서 선정, 외국어 또는 수리탐구영역과 한문 등 특정과목을 중심으로 집중교육을 실시한다. 리모델링 비용과 강사수당은 시가 지원하게된다.
시는 우선 구별로 2∼3개 학교를 선정, 시범운영하고 효과가 좋을 경우 전체 중고교를 대상으로 확대실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공교육에 대한 불신해소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학원을 학교로 옮기는 교육지원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는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의 사교육비 절감사업이고, 교육자치제 실시에도 선도적인 단체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교조 등 일부 교육단체들은 "사실상 공교육을 폐기하는 발상"이라며 "학교에서 학원교육이 실시될 경우 기존의 공교육은 존재의미를 잃게 된다"고 주장하고 나서 마찰이 예상된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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