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해외 지사에 처음으로 여성 지사장이 탄생한다. 3월부터 캐나다 토론토 지사의 수장으로 근무하게 되는 해외진흥본부의 강옥희(41·사진) 부장이 그 주인공.1985년 입사해 주로 해외진흥본부에서 근무한 강 부장은 한국을 알리는 홍보 분야에서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능력을 인정 받았다.
특히 경치를 단순하게 나열하거나 유명인이 밋밋하게 출연만 하던 한국의 이미지 광고를 드라마 형식으로 바꿔 화제를 낳았다. 탤런트 이병헌이 공항에서 납치된 여성을 구해낸다는 줄거리로, 추격 장면에 남대문, 용평스키장 등 한국의 명소들을 자연스럽게 배경으로 삼았다.
강 부장은 "전쟁, 질병 등 외부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 관광산업은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서양인들이 한국에 대해 신비롭게 생각하는 아이템인 태권도나 참선 등을 소재로 상품을 개발하고, 무엇보다 캐나다에 한국을 알리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광공사의 해외 지사는 1969년 일본 도쿄 지사가 개설된 이후 현재까지 13개국에 20곳이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현지 정부 및 여행업계와 직접 부딪혀 각종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등 업무가 거칠기 때문에 지금까지 남성이 지사장을 독차지해왔다.
/권오현기자 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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