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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공연

입력
2004.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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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음유시인' 조동진이 4년 만에 여는 음악회. 시어처럼 살아있는 아름다운 노랫말, 조용하면서도 힘있는 목소리에 실려 그의 노래는 깊은 감동을 전한다. 철저한 연습으로 완벽한 공연을 보여주기로 유명한 그의 이번 무대에는 동생 조동익과 장필순 박용준 등 젊은 가수들이 함께 한다. '제비꽃' '당신은 기억하는지' '나뭇잎 사이로' '달빛 아래' '슬픔이 너의 가슴에' 등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준다. 30일∼2월1일. LG아트센터. (02)525―6929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그린 창작 뮤지컬 '블루사이공'의 마지막 공연이 2월 6일부터 18일까지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파월 장병 김문석 상사와 베트남 여인 후엔의 사랑을 중심으로 고엽제 문제 등 강한 반전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백상예술대상 연극, 뮤지컬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등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8년 동안 꾸준히 공연된 작품으로 2002년부터는 대극장용으로 개작, 케산 전투신 등 스케일이 큰 장면을 보강했다. 작가 김정숙씨는 최근 이라크 파병 움직임에 항의, 이번 공연 이후로 이 작품을 더 이상 무대에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02)507―4210

20세기 현대 조각의 새 장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 영국 조각가 앤서니 카로(80)의 작품전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카로는 특정 경향에 머무르지 않고 지칠 줄 모르는 창작의욕과 실험정신으로 늘 새로운 조각언어를 탐색해온 작가. 이번 전시에는 1999년부터 2002년까지의 신작 '야만인들'(The Barbarians) 시리즈를 선보인다. 황소가 끄는 마차에 올라앉아 창을 휘두르고 화살을 겨누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작가는 역사적, 문학적 애정 넘치는 상상력을 펼친다. 그의 추상조각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구상적, 서사적 작품이라 더 흥미롭다. 2월 29일까지. (02)2124―8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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